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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당해 죽은 그를 알려라, 역사의 그날 영화 1987

by 역사영화 2025. 9. 5.

1987 영화 포스터
1987 영화 포스터

영화 1987 줄거리

영화 **<1987>**은 1987년 대한민국 민주화운동의 전환점이 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과 그 이후의 전개를 다룬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입니다. 영화는 거대한 민주화 운동을 특정 주인공이 아니라 다양한 인물들의 시선을 통해 보여주며, 평범한 사람들의 용기와 연대가 어떻게 역사를 바꾸었는지를 담아냅니다. 이야기는 서울대 학생 박종철이 경찰 조사 과정에서 고문을 받다가 사망하면서 시작됩니다. 경찰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허위 발표를 내놓지만, 진실은 금세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당시 검사였던 **최환(하정우)**은 사건을 조작하려는 윗선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사망 사실을 부검으로 남기려 애쓰고, 기자들은 이를 집요하게 취재합니다. 사건의 진실은 점점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고, 정의를 지키려는 이들의 노력은 사회 전반으로 퍼져나갑니다. 교도관 **한병용(유해진)**은 양심수의 옥중 편지를 세상에 전하려 하고, 신부 **함석헌(김윤석)**과 대학생 **연희(김태리)**는 진실을 외부로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움직입니다. 영화는 거대한 정치 지도자보다는 이름 없는 시민, 학생, 언론인, 종교인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불의에 맞서 싸우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결국 박종철의 죽음은 국민적 분노로 번지고, 같은 해 6월 항쟁으로 이어져 민주주의의 큰 전환점을 맞이하게 됩니다. **<1987>**은 결코 한 사람의 영웅 서사가 아닌, 무수한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역사를 바꾸었다는 사실을 감동적으로 전하는 작품입니다.

6.29 선언의 과정

영화 **<1987>**이 다루는 시대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분기점 중 하나입니다. 1980년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유혈 진압된 이후, 전두환 군사정권은 강압적인 권력을 유지하며 국민의 자유를 억압했습니다. 언론은 검열되었고, 집회와 결사는 철저히 통제되었으며, 정권에 반대하는 이들은 국가보안법과 공안기관의 권력을 통해 무참히 탄압당했습니다. 1987년 1월, 서울대학교 학생 박종철이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경찰 고문을 받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정부는 사건을 은폐하려 했고, “책상을 탁 치니 억 하고 죽었다”라는 말도 안 되는 발표를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양심적인 검사와 언론인들의 끊임없는 문제 제기, 종교계와 학생들의 저항으로 진실은 점차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같은 해 6월에는 또 다른 대학생 이한열이 시위 도중 최루탄에 맞아 쓰러지는 사건이 발생했고, 이는 국민적 분노를 폭발시키는 도화선이 되었습니다. 전국적으로 수백만 명이 거리로 나와 민주화를 요구했고, 이 거대한 시위는 결국 군사정권을 굴복시켜 6·29 선언으로 이어졌습니다. 이 선언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가 도입되었고, 이후 한국 민주주의는 큰 진전을 이루게 되었습니다. 즉, **<1987>**은 단순히 한 학생의 죽음을 다룬 영화가 아니라, 그것이 어떻게 국민적 저항으로 확대되어 민주주의를 이끌어낸 역사적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영화가 다양한 인물을 통해 그 시대를 보여주는 이유는, 민주화가 특정 지도자 몇 명의 성취가 아니라 수많은 무명의 시민들의 희생과 용기에서 비롯되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고문으로 쓰러진 그의 불꽃

영화 **<1987>**을 보고 난 뒤 저는 큰 울림과 함께 깊은 슬픔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가슴을 치는 부분은, 민주주의라는 것이 누군가가 쉽게 주어준 것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희생과 용기 덕분에 쟁취된 것임을 뼈저리게 보여주었다는 점입니다. 영화 속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특별한 ‘주인공’이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검사, 기자, 교도관, 학생, 신부 등 각자의 자리에 있던 평범한 사람들이 작게나마 양심을 지키고 진실을 알리려 노력했기에 거대한 독재 권력에 균열이 생겼습니다. 저는 이 부분이 진정한 민주주의의 힘이라고 느꼈습니다. 거대한 영웅이 아니라, 작은 용기를 낸 수많은 평범한 사람들이 결국 세상을 바꾼 것입니다. 특히 학생 연희의 시선을 통해 바라본 시대는 더욱 공감이 갔습니다. 그는 처음에는 정치와 거리가 있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지만, 주변 사람들의 희생을 직접 목격하면서 결국 저항의 길에 서게 됩니다. 그의 변화는 당시 젊은 세대의 심정을 대변하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에게도 “역사 앞에서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집니다. 영화를 보며 눈물이 날 만큼 안타까웠던 장면은, 고문으로 숨져간 박종철과 시위 도중 쓰러진 이한열의 모습이었습니다. 그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고 민주주의를 향한 불꽃이 되었다는 사실은 감동적이었지만, 동시에 우리 사회가 얼마나 잔혹한 시간을 겪었는지를 다시 깨닫게 했습니다. 상영이 끝난 저는 극장을 나오면서지금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권리가 얼마나 값진 것인지 다시금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자유를 지키기 위해서는 여전히 우리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는 것도 절실히 느꼈습니다. 영화 **<1987>** 단순한 역사 영화가 아니라, 오늘의 우리에게 민주주의의 본질과 책임을 묻는 강렬한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었습니다.